이끼를 심는 배양토는 물빠짐이 수월한 일반흙이 좋고 모래, 자갈 등은 좋지 않다. 배수가 좋은 흙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이끼를 잘게 썰어 골고루 흙 위에 부려준다. 뿌려진 이끼가 흙에 잘 붙도록 충분히 두드려주고 스프레이로 촉촉하게 물을 분사한다.

이끼 대부분은 햇볕의 직사광선을 싫어한다. 어두운 곳도 싫어하는데, 반 그늘 상태에서 스프레이로 조금씩 자주 물을 공급하면 잘 자란다.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울 때는 성장을 멈추지만 파란 상태는 유지해 겨울에도 키우기 쉽다.

이끼는 보통 두가지로 구분한다. 줄기 없이 몸 전체가 잎 모양으로 된 우산이끼와 줄기를 갖춘 솔잎 모양의 솔이끼가 있다. 일반적으로 집에서 키우기가 쉬운 것은 우산이끼의 종류인 비단 이끼다. 크고 작은 항아리뚜껑과 돌확등을 이용해 이끼정원을 꾸밀 수 있다.

마사토를 깔고 자연석을 배치한 다음 이끼를 심고 릴리시나나 허브장미같은 생육조건이 같은 다육식물을 함께 심어도 좋다. 군데군데 이페이온, 히아신스 등 구근식물을 곁들여 심어도 좋다.

이끼는 중금속을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지만 몸이 연해서 공기가 오염되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. 이끼의 상태를 보면 공기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데 겨울에도 파란색을 유지해 공간의 생동감을 느끼게 하며 건조한 실내에 가습기 역할을 하는 효과도 있다.